제가 살고 있는 이곳 휴스턴에 송정원이라는 음식점이 있어요.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인데 한국에 있는것 만큼은 안되지만 그런데로 맛이 좋답니다.

제가 여기 갈때마다 (주로 우리 목녀님이 한턱 내실때 ㅋㅋ) 늘 먹는것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양상치쌈이예요.

아삭한 양상치에 간간하게 양념한 닭고기를 싸서 먹는 맛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와서 `따라잡기`를 해 봤는데요.. 일단 닭고기 잘게 써느라 팔 빠지는줄 알았죠…

제가 원래 간고기를 싫어해서요.. 만두니 빈대떡이니 뭐 이런거에도 간고기 대신 고기 잘게 다져서 넣는걸 좋아해요.. 씹는 맛도 있고 보기도 좋구요..~~(사서 고생이죠 ㅋㅋㅋ)

어쨌거나 그날 이후에 안 해 먹다가 며칠전 중국마켓에 갔었는데 ㅤㅇㅑㄻ게 채썰어진 돼지고기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그거 사다가 만두도 해 먹고 고추잡채도 해 먹고 늘 사다 먹던 거였는데 그날따라 이뻐(?)보이는지…

그래서 이뿐놈으로 하나 사가지고 와서 제 맘대로 양상치쌈의 닭고기를 돼지고기로 화악 바꿔 버렸답니다.

한번 해 드셔보세요. 손님상에도 괜찮은것 같구요. 매운맛이 약간 있긴 하지만 우리 애들도 잘 먹더라구요.

먼저 돼지고기 다진거나 얇게 채 썬거가 1파운드 필요하구요. 고기에다가 간장 미림 후추 생강가루 쪼끔씩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 두세요.

당근1개랑 양파 반개랑 양배추 잎사귀 큰놈으로 2잎을 모두 아주 작은 깍뚝 썰기 해주시구요. 호박1개는 껍질만 벗겨낸후 다른야채들이랑 같은 크기고 썰으세요.. 호박 속을 넣으면 물이 생겨서 안 좋더라구요..

파도 3뿌리쯤 다져 놓으시구요. 땅콩도 한줌 짚락에 넣어서 방망이로 두들겨서 다지시구요.

그 다음 소스는 호이신소스 2큰술이랑 두반장 1큰술. 설탕 1큰술. 미림 1큰술. 참기름 1큰술. 굴소스 1큰술을 모두모두 잘 섞어두세요.

자 이제 커다란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넉넉히 두루신후 기름이 열받으면(?) 마늘 한큰술이랑 파 3뿌리 다져놓은걸 넣으시구 휘리릭 향이 날정도로만 볶으세요.

그 다음 돼지고기를 넣구선 볶으시구요. 역시 센불에서 휘리릭…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야채 썰어 놓은걸 화악 쏟아붓고는 후다다다다닥 눈썹 휘날리게 볶아주세요..

너무 오랫동안 볶아주면 야채의 아삭한 느낌이 없어지면서 물이 나오거든요…그럼 보기에도 밉고 맛도 없어진답니다.

야채가 다 볶아지면 불을 끄고 소스 섞어 놓은 것을 넣은후 깨깨 섞어주세요.

소스가 다 섞이면 다시 불을 키고 30초쯤 볶아주심 끝이에요.

아참… 그리고 집에 먹다남은 당면이나 쌀국수 있으심 기름에 튀기세요. 센불에 몇가닥씩 넣어서 튀기면 하얗게 보로록 부풀어 오르거든요… 전 집에서 뒹굴던 쌀국수로 했었는데 이뿌기도 하고 꼬소한게 맛도 있구요…

커다란 접시에 요 쌀국수 튀긴걸 좌악 깔으시구요. 그 위에 돼지고기 야채 볶음을 얹으세요. 그 위엔 땅콩 다진걸 넉넉히 뿌리시구요.

양상치는 반으로 가른후 잎이 너무 찢어지지 않게 살살 띠어낸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다음 같이 서브하세요..

접시가 아주 크다면 한켠에 양상치를 소복히 놓으셔도 되구요. 아님 작은 접시 2개에 나누어서 따로 놓으셔도 되구요..

조금 식어도 괜찮구요. 고소한 국수튀김이랑 아삭한 양상치랑 짭쪼름한 고기볶음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답니다..ㅋㅋㅋ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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