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정말 하루종일 집안일을 했어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표도 안나는 집안일이라도 조금만 게을르게 두면 화아악 표가 나는데다가 다시 표안나게 회복하기가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ㅋㅋㅋ

이불빨래도 하고.. 매트리스 소독도 하고.. 애들방 클로젯도 몽땅 정리해주고… 우리 신랑 늘 어질러 놓는 드레서 다 정리하고 손빨래 해야 하는 와이셔츠 몽땅 다 빤다음에 말려서 다림질하고..온 집안 클로젯까지 모두 진공청소기 돌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했죠..

그리구 부엌에 내려와서 뭐 할거 없나 하는데… 사실 할게 없어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못하는거죠..ㅋㅋ

제가 워낙에 일을 한꺼번에 몰아하느라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라서리….

냉장고를 열어서 이것저것 꺼내서리 밑반찬을 만들었죠.

냉장고에 놀고있던 애들을 꺼내보니 규아상 만들어 먹으려고 사왔던 뚱뚱한 오이가 4개, 넘넘 매운 헬라피뇨 고추가 한봉지, 콩밥좋아하는 우리 신랑땜에 삶아서 냉동고에 넣어 두었던 깜장콩이 2봉지, 어머님이 전번에 다니려 오셨을때 가져 오셨던 한국산 맛난 볶음 멸치가 잔뜩.. 그리고 언제 내 냉동실에서 놀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굽지 않은 묵은김..

얘네들 몽땅 꺼내서 헤쳐모여 해봤어요..

일단 오이는 납작납작하게 자르고.. 무지 뚱뚱하더구만요..ㅋㅋ 아삭하지도 않고… 어쨌거나.. 헬라피뇨도 젤 매웁게 생긴놈으로 3개 골라서 납작납작 썰구요.

작은 김치병에 몽땅 잡아 넣구선 사과식초 한병이랑 설탕 1컵이랑 소금 4분의 1컵을 붓고요.. 얘네들이 몽땅 잠기도록 물을 부었어요. 오래 두고 먹을거 아니라서 끓이지도 않구 그냥 확 부어 버렸죠.. 그냥 그날 먹었는데도 새콤달콤하니 괜찮구요..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늘 먹어보니까 고추땜에 매콤한 맛이 들어서 먹을만 했어요.

나머지 헬라피뇨도 모두 썩썩 썰어서리.. 그냥 멸치액젓에 확 재워버렸어요. 요건 당장은 못 먹을것 같구요.. 한참 익혀서 하나씩 꺼내 먹어야죠..

삶아 놓은 깜장콩은 해동시킨후에 냄비에 콩 2컵에 물 반컵 간장 반컵넣구 보글보글 끓여서 콩에 간이 배면 설탕 반컵을 넣구 휘리릭 윤기나게 졸인담에 마지막으로 꿀이랑 물엿을 한숫갈씩 넣어서 저어주면 끝이예요..

이미 삶아 놓은거라서 익히느라 시간 잡아 먹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콩장 만드는 사이에 멸치는 두주먹 잔뜩 집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루구 볶았죠..

잘 저어주면서 볶다가 꼬순 냄새가 나면 꿀 한바퀴.. 물엿 한바퀴.. 마늘가루 골고루 조금씩… 넣어서 잘 저어주세요..

그다음에 불을 끄고선 간장 한큰술을 넣어서 색이랑 맛을 내주면 끝이예요.

불 안 끄고 그냥 간장 넣어버림 간장 다 타버린답니다..

그냥 설탕 안넣구 이렇게 꿀이랑 물엿만 조금 넣구 만들어도 멸치를 미리 잘 볶아주면 맛이 아주 좋아요. 바삭바삭하구요..

글구 전 마늘맛이 좀 나는 멸치 볶음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생마늘을 넣으면 멸치에 물기도 생기는것 같구 향도 좀 강하구요.. 그래서리 마늘가루를 넣는데 괜찮은것 같아요.

애들 아님 헬라피뇨 고추도 하나 잡아 넣었을텐데 애들 먹으라고 고건 생략했죠..

그리고 또 하나..

김무침을 만들었어요.. 김은 세장씩 접시에 놓은후 전자렌지에 일분 돌리면 아주 빠삭하게 구워지거든요..

30장쯤 구워서 볼에 좀 뿌셔 놓구선 간장 3큰술. 참기름 두큰술. 물엿 한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마늘가루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 요렇게 넣어서 조물조물 무쳤죠..

요렇게 다 만들어서 통에 제각각 담구나서 보니 어찌나 맘이 뿌듯하던지요…

아줌마라 어쩔수 없나봐요.. 안 먹어도 배부른것 같아요..ㅋㅋㅋ

아.. 그리고 하나더요.. 요건 오늘 만든건데요. 가느다란 오징어채 있잖아요. 요걸 고추 기름을 조물 조물 무친다음에 쯔유 쪼금을 넣구 조물 조물 하시구요.

전자렌지에 넣구선 45초 돌리구나면 완전 떡처럼 되거든요.. 그럼 젓가락으로 슬슬 풀어주면 바삭하게 살아난답니다.ㅋㅋ

거기다가 설탕 솔솔 뿌려서 한통 만들어 놨죠.. 요건 우리 아들이 잘 먹는건데 후라이팬에다가 하면 냄새도 넘 나구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루고루 바삭하게 만들기가 번거롭잖아요.. 전자렌지에다가 하면 후라이팬도 안묻히고 시간도 적게 걸리고 좋답니다..

함 해보세요.. 아.. 글구 고추기름은 이금기에서 나오는 걸루 사다 썼어요. 맛이 그럭저럭 괜찮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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