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살면 이래저래 손님 치르실 일이 참 많잖아요.. 교회 모임도 그렇고 심지어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도 한국처럼 딱히 갈만한데가 없다보니 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구요… 그럴땐 맨날 먹는 집 음식 말고 좀 뽄때나면서도 쉽고 맛있으면서도 재료 구하기 쉬운거 뭐 없나 그렇게 생각하게 되죠..

뭐 메인으로 하나 정해 놓음 그담에는 그거랑 어울리는건 또 뭔가… 에궁… 이러면서 고민하게 되구요.

그래서 저처럼 그런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오늘은 중국식으로 간단한 손님상 차리기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주로 10명 안짝의 손님들이 오시고 생일이나 아이 돌이나 뭐 그런 거창한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니라면요.

일단 손님 3명당 디쉬 한가지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아요. 그니까 10분이 오시면 김치를 제외하고 3가지 반찬과 1가지 국을 준비하시면 좋죠.

만일 손님이 13분쯤 오신다고 하면 디쉬를 한가지 더 준비하시구요. 제 경험으로 볼땐 그래야 음식양 맞추는것도 쉬워집니다.

사실 적은 양의 음식을 여러가지 하는것보다 많은 양을 하는것이 어찌보면 더 어렵기 때문이예요. 왜냐하면 주로 부부위주의 핵가족으로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냄비며 그릇이며 다 부족한 경우가 많고 적은 양을 할때는 맛이 나지만 많은 양을 만들때는 똑같이 양념을 해도 깊은 맛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자 그럼 준비 들어갈까요?

먼저

**메뉴 정하기**

먼저 만드실 메뉴를 적어보시구요. 요렇게..

1. 누룽지스프
2. 두부튀김요리
3. 오향장육
4. 양장피
5. 겉절이
6. 후식용 과일 또는 디저트
7. 밥

**쇼핑 리스트 적기**

그 다음에 메뉴한가지 한가지에 들어가는 재료를 모두 몽땅 다 적으세요. 하나도 빠짐없이 잘 생각해 가면서요..요렇게요..

1. 누룽지 스프- 누룽지. 튀김기름. 치킨 브로스. 새우. 표고버섯. 팽이버섯. 오징어. 청경채. 파. 초고버섯. 베이비콘. 후춧가루.

2. 두부튀김요리- 두부. 소금. 녹말가루. 튀김기름. 양파. 홍피망. 적피망. 두반장. 식초. 설탕. 간장. 물엿. 콘스타치.

3. 오향장육- 소고기 아롱사태. 간장. 팔각. 후춧가루. 계피가루. 흑설탕. 청주. 고추기름. 식초. 파.

4. 양장피- 양장피. 계란. 맛살. 당근. 오이. 돼지고기. 부추. 양파. 새우. 참기름. 겨자. 식초. 간장.

5. 겉절이- 배추. 소금.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 마늘. 생강가루. 파. 젓갈.

6. 과일- 수박. 복숭아.

요렇게 적으신 다음에 냉장고를 잘 째려보신후 먼저 집에 있는 것에는 엑스표를 하세요.

기본적인 양념인 소금이나 설탕같은것들도 간혹 똑 떨어진걸 모르고 있을수도 있거든요.. 실은 제가 잘 그러거든요..ㅋㅋ

그 다음 동양장에서 사야 하는것들에 동그라미 하시구요.

다음에 서양장에서 사야 하는 것들에 네모를 치세요.

**장보기**

전 주로 손님 오시는 날 당일 아침 일찍이나 아님 바로 전날 장을 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재료도 신선할뿐 아니라 냉장고에 넣을때도 없잖아요…. ㅋㅋ또 다른 일상 찬거리들과 섞이지 않아서 쇼핑할때나 음식 만들때 헷갈리지도 않구요. 저만 그런가요..ㅎㅎㅎ

장보러 가실땐 동양장 서양장으로 나누어서 미리 적어놓은 쇼핑 리스트를 꼼꼼이 챙겨가면서 볼펜으로 사신 것에 세모표를 하면서 사세요.

**음식하기**

장을 다 보셨으면 메뉴와 쇼핑 리스트가 쭉 적혀 있는 종이를 냉장고에 떡하니 붙이세요.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하는것부터 하시는데요.

우선 위에 쓴 메뉴대로라면 오향장육을 냄비에 삶으세요.

고기가 삶아지는 동안 필요한 야채를 몽땅 씻어놓으시구요.

겉절이용 배추를 소금에 절이시구요.

야채를 용도에 맞게 썰으신후 용도대로 따로 접시에 놓으세요.

그다음은 소스를 만드세요. 양장피 소스와 두부튀김 소스를 만드셔야겠죠..

누룽지 스프를 끓이신후 오향장육이 다 되면 냉장고로 잡아 넣으시구요.

손님이 오시기전 1시간전까지 푸욱 쉬시다가 1시간 남겨놓고 일어나셔서 밥을 앉혀 놓으시구 오향장육 얇게 썰은후에 파와 함께 접시에 이뿌게 놓으세요.

그다음으로 겉절이를 무치세요.

누룽지와 두부를 잘 바삭하게 튀기시구요.

진짜 마지막으로 접시에 잘 담으시면 되죠..

튀긴누룽지와 스프.. 채썬 야채를 쭉 돌려담고 소스와 함께 내는 양장피..튀긴두부와 야채와 소스.. 감칠맛 나는 금방 무친 겉절이.. 파와 고추기름 소스와 함께내는 오향장육… 요렇게요..

그리고 냉장고에 붙여 놓은 메뉴를 째려보신후 빠진게 없는가 점검하시구요.

손님이 오신후에 우아하게 소스를 잘 뿌려서 대접하시면 된답니다.

과일은 오신 손님께 깍아 달라고 부탁하시면 되구요.

어짜피 다 아시는걸 요렇게 번거롭게 적은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메뉴와 쇼핑 리스트를 적어놓은 종이는 잘 보관하세요. 나만의 요리책이 될뿐 아니라 다음번에 손님초대할때에도 무척 도움이 되거든요. 장볼때 다시 리스트를 생각해야 할 필요도 없구요.

이런 종이가 한 5장만 모이면 그 다음은 손님 초대는 걱정 없게 된답니다.ㅋㅋㅋ

사실은 요거이 바로 지난 금요일에 저희집에서 모였던 목장 모임의 메뉴였답니다.ㅋㅋ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레서피는 제 홈에 있는거 고대로 카피해서 올릴께요.^^

1.누룽지탕

먼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파채썬거 넣고 볶다가 향이나면 중간크기의 새우랑 오징어 썰은거랑 표고버섯 썰은거를 집어 넣고 볶아주세요.

새우가 익으면 치킨 브로스(스완슨 캔에 들은거)한통을 넣고 그 캔으로 물 한캔 더 넣고 끓이세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초고버섯(캔), 베이비콘(캔), 박초이를 적당하니 썰어서 넣고 끓이세요.

초고버섯은 중국 버섯인데요. 통조림 되어 있는거 있거든요. 중국장 가심 있어요.

국물이 끓는동안 집에서 만든 누룽지나 중국마켓에 가면 살수 있는 누룽지를 기름 넉넉히 넣은 팬에 넣고 바삭하게 튀기세요.

누룽지 역시 중국장에 가심 콩,팥 같은 마른음식 파는데쯤에 있어요. 작은 직사각형의 누룽지가 10개쯤 들어 있는데 요건 찹쌀로 만든거라 그런지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아님 집에서 먹다 남은 밥을 밑이 두꺼운 냄비에 물좀 섞어서 쫘아악 펴 준다음 약한불에서 오래 놔두면 기냥 누룽지가 되요.

편한대로 하시구요.

국물이 막 끓으면 청주 한작은술과 팽이버섯을 넣고 소금이랑 후추로 간을 맞추세요.

스프볼에 누룽지를 깔고 그 위에 국물을 확 부어주면 맛있는 소리가 난답니다.

송송썬 파를 듬뿍 얹어서 맛있게 드심 되요.

2.두부튀김요리

먼저 두부는요 아무거나 네모낳게 생긴두부면 다 되는데요 깍두기 썰듯이 네모 반듯하게 한입크기로 썰어서 소금 뿌려서 물기를 좀 빼두고요.

야채는 색깔이 예쁜 야채는 몽땅 다 쓰셔도 되요. 전 색색 피망이랑 양파랑 베이비콘이랑 사용하는데요. 다 굵직하게 채 썰구 베이비 콘은 물에 씻어서 길쭉하게시리 썰으시구여.

올리브유 쫌 두른 팬에다가 소금 후추 뿌려서 후다닥 볶아두세요. 넘 오래 야채 볶으심 물 생기거든여. 그니까 센불에 후다다다다닥 볶으심 되요..

소스는요 양파 4분지 1개를 다져서 팬에 볶다가 두반장 1큰술 넣고 타지 않도록 약한불에서 볶으세요. 그다음 물 3분의 1컵이랑 설탕 1큰술 물엿 2큰술 식초1큰술 넣으세요. 입맛에 따라 싱거우면 간장 쫌 넣으시구요. 단거 싫으시면 물엿 좀 줄이시구요.

보글보글 끓이다가 물 녹말 2큰술 넣고 걸쭉해지도록 끓이세요.

두부를요 녹말가루만 묻혀서 기름에다가 튀기세요.

커다란 볼에 녹말 가루를 넣구선 두부를 넣구 체치듯이 휘리릭 흔들어 주면 두부가 알맞게 옷을 입거든여.

그리구 튀기실때 한번만 튀겨도 빠싹하게 잘만 튀기면 눅눅안해요.

페이퍼 타올에다가 받쳐서 기름을 뺀다음 넓은 그릇에다가 두부먼저 쫙 깔구 그 위에 예쁜 색색의 야채를 보기 좋게 담구 그 위에 소스를 얹은 다음에 통깨랑 땅콩 다진거랑 뿌려서 드시면 되요.

3.오향장육

먼저 소고기 아롱사태로 준비하시구요.

고기 2팩을 동그랗게 김밥 말듯이 만후에 실로 칭칭칭 동여 매세요. 모양이 미워지지 않도록요.

그후에 냄비에 고기가 자작하게 잠길정도로 물을 부우신후 파 5뿌리와 간장 3분의 1컵과 흑설탕 2큰술과 계피가루 째끔. 팔각 1개. 생강가루 1작은술과 청주 2큰술과 후추가루 1작은술을 넣으신후 중불에 깨깨 익히세요.

다 고기가 익으면 냉장고에 잡아 넣었다가 잘 굳힌후에 얇게 얇게 썰어서 파의 흰부분만 얇게 채 썰어서 고추기름을 넣은 초장을 찍어서 드시면 맛있어요..

4.양장피

제일먼저 양장피를 준비하는데요 한국마켓 가시면 둥그런 모양에 얄팍한 종잇장처럼 생긴거 팔거든요. 그거를요 물을 끓인다음에 불을끄고 뜨거운 물에 담구어 두세요. 포장지에 보면 끓이라고 되어있는데 그렇게 하니까 양장피가 돌돌 말리구 볼품도 없이 되더라구요. 그니까 그냥 뜨거운 물에 담구어만 두세요.

그다음 여러가지 야채랑 고기를 준비하는데요 제일먼저 돼지고기를 얇게 채 썰어서리 마늘이랑 소금이랑 후추랑 미림이랑 넣구 재워두세요.

당근이랑 오이랑은 채썰구요. 달걀은 흰자 노른자 나누어서 지단 부쳐서 채썰구요. 맛살은 쪽쪽 찢어 놓구요. 표고버섯은 채 썰어서 간장 설탕 참기름 간해서 볶아놓구요. 새우는 손질한다음 데쳐서 반갈라 놓구요 오징어는 통째로 삶은다음 얇게 썰어놓으세요.

그리구 양파를 고기양의 반쯤 되게 채썰구요 부추도 같은 길이로 썰어두세요.

접시에 돌려가면서 당근 오이 달걀 맛살 버섯 새우 오징어를 이뿌게 담으시구요 가운데에다가 양장피 불려놓은걸 손으로 먹기좋게 찢어서 물기를 쫙 빼구 간장이랑 참기름이랑 마늘가루랑 넣어서 손으로 조물조물 양념한다음 이뿌게 담으세요. 양장피를 미리 양념 안해놓으면 소스 뿌려도 싱겁거든요. 요게 뽀인트니까 꼭 미리 양념해두세요.

소스는요 겨자 개어놓은거 1큰술이랑 설탕 2큰술 식초 4큰술 간장 2큰술 참기름 한큰술 넣구 잘 개어주세요. 입맛에 맞추어서 재료 양은 가감하시구요.

후라이팬에다가 기름 사알짝 두르고 먼저 고기를 볶다가 양파넣구 양파가 잘 익을때까지 볶아주시구요 마지막으로 부추를 넣어서 휘리릭 볶으세요.

접시 가운데에 양장피 위에다가 고기랑 양파랑 부추랑 볶은거를 담구요 소스를 쫘아악 뿌려서리 드심 되요. 고기볶은게 따뜻할때 드시는게 좋아요. 식으면 돼지고기인지라…

5. 겉절이..

요건 쿠킹방 히트레서피인거 다 아시죠? 고거대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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